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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수거 떠안은 집배원들 “찜찜하고 걱정돼”
2018-06-16 19:30 뉴스A

정부가 우체국 집배원을 투입해 오늘과 내일에 걸쳐 '라돈 매트리스'를 집중 수거하고 있는데요.

행동요령도 안내받고 안전장비도 지급 받았지만 집배원들은 여전히 찜찜하다는 반응입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체국 화물차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옵니다. 집배원 2명이 내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옮겨 논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화물칸으로 옮깁니다.

[현장음]
"어우, 앞에서. 앞에 들어."

화물칸에는 이미 다른 곳에서 수거한 라돈 매트리스가 가득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주말 동안 직원 3만 명과 차량 3200대를 동원해 매트리스 2만 4천여 개 집중수거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집배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선 피폭과 라돈 흡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피폭 위험이 매우 낮고 방진마스크와 장갑 등 안전장비도 지급했다며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
"수거 작업을 한 10시간 하게 되면 엑스레이 찍은 거의 10분의 1 정도 (방사선이) 검출이 되는 거라고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집배원들은 찜찜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성장 / 집배원]
"암도 발생한다는 보도도 있다보니까, 사실 상당히 걱정은 했습니다."

[이종용 / 집배원]
"인간이다 보니까요, 약간의 찝찝한 거는 있죠."

수거 현장에는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내를 믿고 방진 마스크를 안 쓴 집배원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매트리스 수거에 투입된 집배원과 차량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조세권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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