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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잇단 軍 성범죄…회식 대신 ‘아르미’로 부른다
2018-08-17 19:54 뉴스A

육군 1군사령부는 앞으로는 퇴근 후 함께 밥을 먹더라도 회식이란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회식 때 성추행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하자 이름을 고쳐서 문화까지 바꾸겠다는건데요.

이름을 바꾼다고 해결될까요.

조아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1군 사령부 예하 부대들은 '회식'을 '아르미(ARMY)'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군대' 또는 '육군'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우리 식으로 발음한 것입니다.

회식이란 용어가 술 마시는 모임으로 인식되고 회식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1군 사령부는 이름을 바꾼다는 지침을 닷새전 예하부대에 보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최근 3성 장군회의에서 성 범죄가 안건으로 올라왔고 이후 여러 대책이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대책 중 하나로 이름 바꾸기가 포함된 겁니다.

하지만 군의 인식 개선이 더 시급한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대책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추순삼 / 예비역 대령]
"성 인식이 문제지 회식 문구 바꾼다고 남자들의 의식이 바꿔지겠어요? 양성평등교육원 가서 교육 받아야 돼요."

해군에서도 음주사고 해결을 위해 회식 감시자를 참여시키는 '회식지킴이' 제도를 시행했지만 성범죄가 오히려 늘어나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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