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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최악 고용 참사…40대 허리가 무너진다
2018-08-17 19:24 뉴스A

심각한 것은 40대 일자리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 14만명 이상 줄었습니다.

이들은 20년 전 IMF 구제금융 때 구직 대란을 처음 겪었던 세대인데 지금은 조기 퇴직을 압박 받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고용센터를 찾은 48살 홍모 씨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8년 동안 일했던 케이블 제조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3주 전 희망퇴직했습니다.

[홍모 씨 / 실업자 (48세)]
"경제가 좋으면 (회사가) 투자하고 뭐든 하지 않겠습니까? (번 돈이) 쭉 가서 밑(직원)으로 가는 건데… "

40대 퇴직의 여파는 고스란히 가족에게 돌아갑니다.

[나모 씨 / 실업자 (46세)]
"지금은 (아이는) 정말 학교만 보내고 학원도 다 그만둔 상태라서 아이들한테 좀 미안하죠."

지난달 40대 취업자수는 작년 7월보다 14만 7천 명 줄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15만여 명이 감소한 이후 가장 나쁜 수치입니다.

외환위기 때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 청년 실업대란의 희생자가 됐던 40대가 이번엔 조기 퇴직의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20년 전 임시직 등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40대가 경기 침체 속에 고용 한파를 겪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조경엽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기가 나쁘면 타격을 바로 받게 되는 게 이런 업종(제조업) 거기에 40대가 주로 많이 몰려있는 것… "

대다수 일터에서 숙련도가 가장 높은 40대가 이탈하고 있어 우리 경제의 허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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