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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보세요” “사투리가 좀”…차별에 서러운 알바
2018-11-11 19:16 뉴스A

최저임금 인상에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이처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부터 치열한 경쟁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온갖 차별적 발언을 듣는다고 하소연합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7살 허모 씨는 최근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지만 단 하루도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허모 씨 / 취업준비생]
"오늘 장사가 안 되니까 나오지 말라고. 또 비가 온다고 나오지 말라고 하고…"

인건비 부담에 음식점 주인이 아르바이트 채용을 포기해버린 겁니다.

심각한 구직난 속에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온갖 차별적 발언을 참고 있습니다.

[신모 씨 / 대학생]
"(카페 주인이) 웃어보라고 요구를 하셨어요. 제 웃는 인상을 지적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나중에 승무원 지망생을 채용했다고…"

[김모 씨 / 대학생]
"(지원자들과) 경쟁 구도를 만들고 경쟁 심리를 유발하게 하는 발언들을 조금 하셔서, 기분이 나빴던 것 같아요."

대놓고 외모를 언급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모 씨 / 취업준비생]
"(음식점 사장이) 사진을 원하더라고요. 그런데 그쪽에서 보고 하는 말이 '솔직히 좀 잘생기신 편도 아니고' 이러는데…"

심지어 발음과 억양까지 걸고넘어집니다.

[최모 씨/ 취업준비생]
"손님들을 대하는데 사투리를 쓰는 게 조금 그렇지 않으냐. 결국에는 안 좋은 대답이 돌아왔거든요."

대학교 학점도 문제로 삼습니다.

[김모 씨 / 취업준비생]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기업에서도) 학점을 안 보는 것도 생기고 있는데, (독서실 사장이) 학점이 떨어진다, 채용할 수가 없다."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부터 차별에 내몰리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조세권 김용우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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