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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 포함 수도권 북쪽 빠진 비행금지구역
2018-11-14 19:45 정치

두 달 전 남북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 군은 당시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했었지요.

어찌된 일인지 11월부터 시행된 것은 군의 첫 설명과 달랐습니다.

왜 유독 군사합의 설명에 오류가 반복되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남북이 군사합의서에 서명한 뒤 국방부가 배포한 군사합의서 해설자료입니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서쪽은 남북 각각 20km, 동쪽은 40km 이내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은 강화도 서쪽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 민간 비행 안전에 참고하라고 항공안전본부가 사이트에 게재한 '항공고시보'에는 비행금지구역이 다르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북쪽 상공이 비행금지구역에서 빠진겁니다.

사실 확인에 들어가자 군은 배포한 해설자료가 틀렸음을 인정했습니다.

국방부는 "급하게 자료를 만들다보니 해설자료에 있는 비행금지구역 그림을 잘못 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빠진 상공에 대해선 평화수역 등과 연계해 북측과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비행금지구역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종건 / 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
"수도권이 MDL에 근접하고 있어서 서부와 동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합의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 군의 자료대로 모든 언론이 서해부터 동해까지 이어지는 비행금지구역을 보도했지만 지금까지 바로잡지도 않았습니다.

서해 완충 수역 면적에 이어 비행금지구역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남북 군사합의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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