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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1년…원인 놓고 공개 설전, 무슨 일?
2018-11-14 20:07 사회

내일이면 지난해 수능도 미뤄지게 했던 포항 지진 1년째 입니다.

그런데 지진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학계에선 공개적인 설전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무슨 일인지, 김예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땅이 쩍쩍 갈라지고, 자동차들은 힘없이 튀어 오릅니다.

수능까지 연기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규모 5.4의 포항 지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지진의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지질학계에서는 정반대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한쪽은 지열발전소가 포항 지진을 유발했다고 보고, 다른 쪽은 지열발전소가 아닌, 경주 지진이 촉발시켰다는 주장.

[이진한 /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지열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 시추작업을 하고 물 주입을 하면서 지진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물 주입시기와 지진 발생 시기가 아주 정확하게 일치하고, 물의 주입 위치와 지진 발생 위치가 일치…"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지열발전소의) 마지막 물 주입 후 2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발생…급격히 증가한 규모 5.0 이상 지진의 발생 빈도에서 보듯이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과 그 이전에 발생했던 경주 지진의 영향이 복합된 결과…"

두 교수는 최근 학회에서 공개적으로 설전까지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안에 각자 추가 논문을 통해 다시 한 번 맞붙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최종 결론을 내고 늦어도 내년 3월 포항 지진 원인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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