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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민노총의 물러서지 않는 ‘기싸움’
2018-11-15 19:28 정치

사이가 좋았던 민주당과 민노총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폭력을 멈추라'고 압박하고 있고 민노총은 '어떻게 집권했는지 기억하라'면서 맞섰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 속도조절 등에 반대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민주노총.

정의당은 정부·여당이 이런 민주노총을 상대 못할 대상으로 깎아내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정부와 여당이 연일 민주노총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겁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6일)]
"민주노총이나 전교조 등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폭력적 방식으로만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풀리겠습니까?"

국회에 출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어떤 집단이라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권 인사들의 잇달은 비판 발언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 이행을 위해선 민주노총과의 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지지 세력인 만큼 완전히 등을 돌릴 수는 없어 비판의 수위 조절은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우리가 민주노총 정권은 아니지 않냐"면서도 "민주노총은 함께 가야 하는 우리 사회의 주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도 강경합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어제)]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집권여당이 됐는지를 다시 한번 자각하시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21일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여권과 민주노총의 기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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