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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에 맞서자”…손 잡은 삼성전자-애플
2019-01-07 20:02 뉴스A

1년에 이 정도로 큰 이익을 내는 애플이 위기론에 빠졌습니다.

중국에서 안 팔리는 게 큰 이유라고 애플은 진단했습니다.

중국의 구매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가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기업 화웨이를 혼내주는’ 미국의 대표상품을 덜 사겠다는 기류가 확산된 겁니다.

마치 사드보복 때 우리기업이 당한 것처럼 말이지요.

사정이 급해지자 콧대 높던 애플이 라이벌 삼성전자에 손을 잡자고 제안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9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별도 장비 없이 삼성전자 스마트TV로 애플의 모바일 기기 속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애플이 자사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튠스를 다른 회사 기기에 설치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앤드루 시보리 / 삼성전자 상무]
"여러분께서는 오로지 삼성 스마트 TV에서 애플 아이튠스의 영화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iOS로 불리는 애플의 독자 운영체제로 작동되던 기기가 벽을 허물고 삼성전자의 스마트 TV와 연결되는 셈입니다. 아이튠스에 저장된 음악과 영상을 대형TV로 즐길 수 있고요.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외부 기기와 연결해주는 에어플레이도 삼성전자의 TV와 연동됩니다."

중국시장에서 TV와 휴대전화 판매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애플에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한때 천문학적인 특허소송으로 대립하던 두 회사가 처음으로 힘을 합친 겁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 시켜서 중국 추월을 물리치고 신제품 만들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거죠."

초고화질 영상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과 TV가 힘을 합치는 합종연횡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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