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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붙이는 데만 1시간…영화 속 분장의 모든 것
2019-01-07 20:10 뉴스A

배우들의 연기만큼이나 분장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영화 분장을 다룬 이색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직접 영화 속 분장을 받아 봤습니다.

[리포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고개를 들거라."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연 이병헌이 사용한 분장 도구가 놓여 있습니다.

[영화 '역린']
"태우고, 쓸어버릴 것입니다."

영화 '역린'에서 정조로 나온 배우 현빈의 소품은 물론

[영화 '사도']
"아비가 자식을 위해 책을 만드는데 자네 같으면 잠이 오겠는가."

영화 '사도'에서 영조의 40대에서 70대까지를 연기한 송강호의 나이 별 수염까지 전시됐습니다.

17년 경력의 분장감독 조태희 씨가 영화 속 소품 등 500여 점을 국내 첫 분장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조태희 / 분장감독]
"굉장히 한 장면 한 장면을 위해 많은 공이 들어간다는 걸 알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적이고요."

"제가 직접 수염 분장을 받아 보겠습니다. 영화 '사도'에서 사도제자 역을 맡았던 배우 유아인의 수염과 같은 겁니다. 수염을 붙이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는데요. 원래 있었던 수염처럼 느껴집니다."

영화 '남한산성'에서 화친파 이병헌의 수염은 가늘고 길게, 척화파 김윤석의 수염은 굵고 거칠게 표현했듯

인물의 성격과 작품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담는 것이 분장의 핵심.

한류의 확산 속 다양한 제작 과정도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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