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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비 내려 미세먼지 퇴치?…“실험 성공률 낮아”
2019-01-23 19:56 뉴스A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 인공비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실험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상이 된 미세먼지에 시민들은 지쳐갑니다.

[석다윤 / 서울 구로구]
"안경을 쓰고 있으니까 마스크 쓰면 계속 김이 서리고 미세먼지 때문에 멀리 있는 건물이 안 보였어요."

[황보정현 / 서울 은평구]
"렌즈를 많이 착용하다 보니까 눈도 깜빡깜빡거리고 인공눈물 들고 다녀야 하고… "

대통령이 미세먼지를 재난 상황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히자, 기상청과 환경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모레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서해상에 인공 비를 뿌려 미세먼지를 줄이는 실험을 하겠다는 겁니다.

실험은 기상항공기가 수증기를 모으는 물질인 요오드화은을 뿌리면서 시작됩니다.

구름 속 수증기가 달라붙어 무거워지면 빗방울이 만들어지는데, 이런 비로 미세먼지를 얼마나 제거할 수 있는지 관측하겠다는 겁니다.

[기상청 관계자]
"국민적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에 대해서 인공강우의 (저감) 효과를 기상청과 환경부가 살펴보자는 초기단계입니다."

하지만 인공비를 뿌리는 조건이 까다로워 실험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4차례의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지만 이중 절반도 안되는 25번만 성공했습니다.

중국과 태국 등 해외에서도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인공강우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성공 사례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변은민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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