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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공장, 9개월 만에 또…폭발 사고로 3명 사망
2019-02-14 19:37 뉴스A

국산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을 생산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9개월 전에도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진 적이 있는데요.

안전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넘어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화약과 폭약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 사업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건 오전 8시 40분쯤입니다.

폭발은 로켓 추진체를 분리하는 작업 도중 발생했는데, 15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건물 정면이 완전히 무너질 정도로 위력이 강력했습니다.

[김태영 기자]
"이번 폭발사고로 20대 직원 2명과 30대 직원 1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추진체 조립과 품질검사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20대 직원 두 명은 지난해 하반기 입사했고, 이 중 한 명은 대학 졸업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신경근 /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시신이) 모여있지는 않았고 일정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는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감독관들을 파견해 안전관리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합동수사본부를 꾸리고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합동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옥경석 / 한화 화약방산부문 사장]
"아침에 일어난 안전사고에 대해서 정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국산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청와대처럼 상시비상체제로 운영되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5월에도 로켓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다 폭발사고가 나 5명이 숨지는 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1년도 안돼 또 다시 사망사고를 내면서 안전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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