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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현장을 가다]‘육탄혈전’ 무장 항일 중심지 ‘만주’
2019-02-14 20:02 뉴스A

독립군의 항일 무장 투쟁이 격렬하게 펼쳐졌던 곳이 중국 지린성 일대, 바로 만주입니다.

'육탄혈전'을 내세운 대한독립선언이 그 기폭제가 됐는데요.

그 현장을 권오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인 사령관과 친일파를 제거하는 무장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암살'.

[영화 '암살' 중]
"신흥무관학교 나오셨죠?"

영화에서 언급된 신흥무관학교는 만주에 설립된 독립군 양성학교로, 만주는 무장 항일 투쟁의 중심지였습니다.

만주에서의 독립운동이 무장 투쟁으로 나아간 계기는 1919년 2월 대한독립선언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 조소앙·김좌진·신채호 선생 등 민족 지도자 39인이 '육탄혈전', 맨몸으로라도 결사 항쟁해 독립 전쟁을 치르자고 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김춘선 / 중국 연변대 교수]
"(만주 지역이) 우리 민족의 독립기지로 발전돼왔고, 인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나올 수 있었지 않았나."

이후 대한독립선언에 연서한 민족지도자들은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대첩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대한독립선언에 대한 고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선언문이 발표된 곳에는 공장이 들어서 있을 뿐, 관련 흔적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100년 전 항일 투쟁의 중심지였던 현재의 중국 지린성에는 100곳이 넘는 유적지가 남아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 훈춘 만세운동 터도 그 중 하나지만 아무런 표식 없이 방치된 상태입니다.

항일 유적들을 보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박주연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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