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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세안 실크로드]오토바이 타고 찾아가는 ‘금융 한류’
2019-03-29 20:03 뉴스A

채널A는 아세안 관계수립 30주년을 맞아, 영토를 넓히고 있는 금융 산업을 기획 보도합니다.

첫번째 순서로, 오토바이를 타고 고객을 찾아가는 금융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미얀마에서 김지환 기자가 취지했습니다.

이어서 베트남에서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민찌 씨가 농사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려고 빌린 돈은 우리 돈으로 45만 원. 

오토바이를 타고 찾아간 한국계은행 직원들이 농사가 잘 되는지 확인합니다. 

[현장음] 
"(어떤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까?) 야채를 5에이커, 콩을 5에이커 정도 심었어요." 

미얀마에선 소액금융이 낯설다보니 현지 직원들이 오토바이로 발품을 팔며 고객을 관리합니다. 

[도민찌 / 미얀마 냥동타운십] 
"마을에 온 직원의 설명을 듣고 대출받았어요. 금리도 낮고 그 돈으로 편해져서 좋아요." 

[김지환 기자] 
"소액대출 금융회사 직원이 마을을 찾는 날은 이렇게 반상회가 열리는데요. 

주민들이 집이나 사원에 모여 돈을 빌리거나 갚고, 대출 문의도 하는 낯선 풍경이 펼쳐집니다." 

유 윈 아웅씨는 빌린 돈 450만 원으로 의류봉제공장을 차렸습니다. 

[유 윈 아웅 / 미얀마 이스트다곤 타운십] 
"장기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어서 좋고 상환능력만큼 원리금만 매달 내니까 정말 괜찮아요." 

한국과 달리 미얀마 현지은행은 서민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신용평가체계가 없는데다 자금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계 은행들은 NGO와 협력해 소액대출로 틈새를 공략했습니다. 

[김종희 / 농협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 
"연 24% 정도인데요.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미얀마) 사금융은 연 100% 가까이… " 

마을 주민 5명만 서로 보증하면 대출이 가능합니다. 

[김학수 / KB마이크로파이낸스 법인장] 
"(대출사용 비율) 40%대로 다른 인근 국가 80%에 비해 낮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 
"현지화 전략으로 무장한 국내은행들은 미얀마에서 소액대출로 금융영역을 넓히고 있는데요. 

베트남에서 이어지는 금융한류 움직임을 계속해서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최현영


[리포트]
"고성장 국가인 베트남에선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산층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국내은행들은 이들을 겨냥한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돈으로 3천2백만 원에 달하는 소형 SUV를 구입한 응웬 히우 쭝씨.

한국계 은행이 출시한 대출 상품을 이용했습니다.

[응우옌 히우 쭝 / 자동차 대출 고객]
"이율이 낮습니다. 서류 제출했을 때 처리 과정도 빨랐어요."

지난해 자동차 대출 계약은 6천 건 이상.

현재 베트남 GDP가 1980년대 우리 경제 수준과 비슷해 머지 않아 '마이카'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까우 비엣 안 / 신한베트남은행 리테일 마케팅 센터 지점장]
"많은 베트남인이 자동차를 사고 싶어합니다. (자동차 대출이) 요즘 증가하고 있어요."

두터워진 중산층은 신용카드에도 관심을 보입니다.

[하티번 / 신용카드 이용자]
"3개월 할부 기능을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5~6번 카드를 써요."

보급률은 3%에 불과하지만, 베트남 중산층은 카드 결제의 편리함도 서서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정열 / 베트남우리은행 카드사업부 부장]
"중산층을 대상으로 카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현지 레스토랑을 방문했을 때 할인을 제공…"

베트남 경제 수준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금융한류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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