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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원이 1원 되면 집값 폭등한다”…확산되는 괴담 왜?
2019-05-21 19:39 경제

리디노미네이션. 어려운 경제 용어인데요,

쉽게 말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돈 단위에서 '0'을 몇 개 떼내는 겁니다.

10000원에서 0을 떼내서 1000원이나 100원, 10원으로 바꾸는 식입니다.

이 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값이 오르고, 부동산 상승론 이야기까지 나온다는데요.

소문의 실체를 홍유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3월 25일)]
"분명히 저희들은 리디노미네이션 그야말로 논의를 한번 할 때가 됐다고 생각은 합니다."

[박승 / 전 한국은행 총재 (지난 5월 13일)]
"지금 안 하면 5년 뒤에 하든, 10년 뒤에 하든, 어느 때든 해야 할 일이지. 안 하고는 절대 갈 수 없다."

전현직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금,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화폐 단위가 변경돼 1억원짜리 부동산이 100만원으로 바뀌면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느껴 수요가 늘고 가격도 더 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침이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부동산 폭등설이 번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부동산 시장에 광풍이 불어올 거 같아요."

[현장음]
"부동산 가격이 많을 오를 거예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호 / 한국금거래소 매니저]
"올 초보다는 거의 2~3배 이상 상담도 많이 늘었고요. 한화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물 자산은 올라간다고 보통은 많이 알고 계세요."

금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두달 만에 2.5배로 늘어난 상황.

실제 리디노미네이션을 진행하려면 화폐 단위를 규정한 한국은행법을 개정해야 하고 실물 화폐를 다시 제작해야 하는 등 최소 수년이 걸립니다.

그런데도 불안감이 확산되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며 진화에 나서야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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