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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서 피워도 모를 ‘USB 모양 담배’…청소년 흡연률 비상
2019-05-21 19:55 사회

조만간 미국산 액상형 전자담배가 국내 판매를 시작합니다.

부모님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컴퓨터 저장장치와 비슷하고 냄새도 연기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 청소년 흡연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한켠에 특정 담배 제품을 진열할 대형 매대가 따로 설치됐습니다.

국내 출시를 앞둔 미국산 액상형 전자 담배를 위한 겁니다.

USB와 비슷한 모양에, 냄새와 연기가 거의 없어 미국에선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 흡연율을 급상승시켰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사]
"이걸 피우고 나면 그냥 간편하게 뚜껑을 닫고 갖고 다닐 수 있죠."

지난해 미국 고교생 흡연율은 20.8%로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 제품이 한몫 했다는 겁니다.

[고등학생]
"USB 같아서 들고 다녀도 담임 선생님이 의심도 안할 것 같고… "

비슷한 시기에 KT&G에서도 액상형 전자 담배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채옥경 / 서울 성북구]
"더 아이들을 감시하고 면밀히 살펴야 되는 걱정이 앞서네요. 밖에 마크라든지 (담배라는 걸) 표시해주길 바라고… "

[정영기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여러가지 조치를 취할 건데, 선생님들도 이런 걸 봤을 때 담배 피우는 거니까 인지하고… "

최근 2년간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제품이 어떤 영향을 줄지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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