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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서 15분간 이례적 기자회견…“압류 선박 돌려달라”
2019-05-22 20:01 뉴스A

북한이 어제 밤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인데요.

미국이 제재 위반 혐의로 압류한 북한의 화물선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거절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약 15분간 영어로 진행된 이례적 기자회견. 민감한 질문은 경직된 표정으로 피해갔지만,

[김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웜비어 군의 고문 및 살인 책임자들 처벌에 대해 할 말 있으신가요?) 자, 다른 추가 질문은 뭐죠?"

북한 화물선을 돌려달라며 미국을 향한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미국의 이번 조치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법적으로 결코 용인될 수 없습니다."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지난 11일부터 미국령 사모아에 억류돼 있습니다.

안보리 제재를 어기고 북한산 석탄 2만 5천톤을 불법 운송했다며 인도네시아 당국이 지난해 억류한 뒤 미국이 예인한 겁니다.

채널A의 관련 질의에 미 국무부는 "제재는 유지된다"며 북한의 선박 반환 요청을 즉각 거부했습니다.

유엔 역시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파렌 호크 / 유엔 부대변인]
"북한 대북 제재 이행은 이해 당사국간 문제이며 유엔 사무총장이 개입할 여지는 없습니다."

북한의 대미압박 여론전은 공허한 메아리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기자회견은 추가 도발을 위한 일종의 명분 쌓기용이란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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