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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집착하는 이유는?
2019-05-22 20:02 뉴스A

북한이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해 이처럼 민감한 이유는 뭘까요.

이어서 유승진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리포트]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소유주는 대외적으로 송이무역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관리는 북한 인민군이 직접 하고 있습니다.

또 이 배의 밀수출에는 해외주재 북한 대사관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 석탄을 살 사람을 물색해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어니스트호를 조사하게 되면 북한 당국의 조직적인 대북제재 위반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게 되는 거죠."

또 어니스트호는 1만 7천 톤 급으로 북한이 보유한 배중 두 번째로 큽니다.

우리 돈으로 35억 원 가량의 석탄을 한번에 내다팔 수 있어 외화가 절실한 북한에게는 매우 유용한 밀수출 선박입니다.

어니스트호는 제재를 피해 북한산 석탄을 교묘하게 팔아왔습니다.

유엔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어니스트호는 지난해 3월 남포항에서 2만 5천 5백톤의 석탄을 실었습니다.

유유히 서해와 동중국해를 지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앞바다에서 밀거래를 시도했습니다.

자동식별장치를 꺼 위치 추적을 막았고, 시에라리온 국기와 북한 인공기를 번갈아 달며 국적을 숨겼습니다.

북한이 어니스트호에 실린 북한산 석탄을 우리 업체에게 팔려고 했던 사실도 유엔 패널보고서에서 드러났습니다.

밀수출의 선봉장에 섰던 배를 미국이 몰수하겠다고 나서면서 북한의 숨통은 더 조여지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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