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미사일 발사 참관 김정은 “남조선 향한 무력시위” 엄중 경고
2019-07-26 10:04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직접 지도하며 남한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 현지 지도 소식을 전하며 "이번 사격은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도발의 목표가 남한임을 이례적으로 명확히 드러낸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초 한미 연합훈련과 최근 남한의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이번 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으로 정면 비판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합동 군사 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사실상 요격이 쉽지 않은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임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격을 지휘하면서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의 특성과 그 전투적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노동신문이 공개한 어제 발사 장면을 보면 지난 5월 공개된 북한급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외형은 똑같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