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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수욕장서 총기 든 ‘북한군’ 출몰 소동…“처벌 불가”
2019-07-26 20:03 사회

광안리 해수욕장에 북한군인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알고보니 청년들의 정부 비판 퍼포먼스였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인공기를 단 채 바다 한가운데 등장한 요트.

북한 군복 차림으로 총기를 든 사람들이 요트에서 내려 해안가로 걸어 나옵니다.

한 사람은 인공기를 높게 들었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지령을 받아 남조선 해안 경계가 얼마나 해체돼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러 왔다."

이들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소속으로 이름은 같지만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전대협과는 다른 단체의 회원들입니다.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서신이라는 전단지를 뿌리는가 하면, 북한군이 부산에 침투한 듯한 모습으로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생중계했습니다.

[북한군 퍼포먼스 목격자]
"기분이 안 좋더라고 애들이 인공기 드니까 안 좋더라고 사람들이 섬뜩해 하지 여성분들은…"

북한군 차림의 무리가 나타난 사실도 모르던 경찰은 주변 신고를 받고 뒤늦게 도착해 이들을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총이 장난감이었고, 전단 내용도 단순한 의견 표현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4월에도 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대학가에 붙인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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