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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사학 무너진다”…허탈한 웅동학원 졸업생
2019-08-27 19:45 뉴스A

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도 하루종일 뒤숭숭했습니다. 

건설업을 하던 후보자의 부친이 30년 전 인수한 곳으로, 100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큰 곳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정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하자 학교는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막았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고, 부인이 이사를 맡고 있는 사학재단 웅동학원 소유의 웅동중학교입니다.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현장음] 
(압수수색 진행 상황이 어떤가요?) 
"(정문 폐쇄는) 학교에서 판단하는 겁니다. 다 중학생들입니다." 

조 후보자 동생의 전 처가 제기한 두 차례 소송에 무변론 패소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배임 의혹이 있다며 학교 이사진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여기에 동생이 사채를 쓰며 학교 소유 부지를 담보로 잡혔다는 의혹 등도 수사 대상입니다. 

소식을 접한 졸업생들은 1908년에 개교한 민족 사학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웅동중학교 졸업생] 
"역사가 깊은 학교고 (독립) 만세 운동 (행사)도 계속하고 있는데 앞으로 웅동중학교가 어떻게 될지 많이 걱정이…" 

웅동학원 이사회 내부에서도 조 후보자 일가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웅동학원 이사회 관계자] 
"중간에 (인수해) 들어와서 난도질을 해놨고, 난잡판을 만들어 놓은 거에요."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웅동학원을 공익재단 등이 인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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