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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돼지 전멸…北, 방역 협조 요청에 ‘묵묵부답’
2019-09-24 19:58 뉴스A

점점 확산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에서 임진강을 따라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평안북도의 돼지는 전멸했고 "고기 있는 집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북한은 방역 협조 요청에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진강 최상류 지역인 연천 군남댐입니다.

강변을 따라 방역 차량이 소독약을 뿌리며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
"최근 잇단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자 북한은 황강댐 문을 열고 물을 남쪽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때 감염된 돼지 분뇨나 멧돼지 사체가 이곳 임진강으로 떠내려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황길세 / 경기 연천군]
"장마가 지면 뻘건 물이 내려오니까. 거기에 뭐가 흡수가 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죠."

[오기풍 / 경기 연천군]
"풀 같은 거 오물이 다 쓸려 내려온 것이 걸쳐 있잖아. 그런 게 떠내려오는 거예요. 물이 불면."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들이 임진강과 한강 하구에 위치한 만큼 정부도 북한으로부터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이 임진강 변입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뭔가를 감안해 충분히 소독해 줬으면 합니다."

국정원 역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북한은 이미 초토화됐다고 밝혔습니다.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고 이 때문에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제안에 4개월째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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