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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조국-진중권, 산산조각 난 브로맨스
2019-09-24 19:45 뉴스A

Q. 여랑야랑, 첫 번째 주제는 뭔가요?

산산조각 난 브로맨스입니다.

Q. 조국 장관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보이네요.

네 진 교수가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죠. 조국 장관의 임명을 두고 오락가락한 정의당 태도에 불만을 표시한 건데요, 저희가 주목한 건 진 교수와 조국 장관의 각별한 브로맨스입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죠.

진중권 / 교수(2017년 5월 채널A ‘외부자들’)
Q. (조국 수석) 친구시죠? 어떤 분입니까?
짜증나는 놈이죠. 왜냐면 얼굴이 잘 생겼죠. 거기다가 키도 커요. 공부도 잘하잖아요. 그렇다면 성질이라도 나빠야지, 너무 착해요.

Q. 조국 장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네요.

조 장관 역시 진 교수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집권세력을 야유하는 조어가 필요하다며 진중권, 진보와 중도가 힘을 합해 운영하는 권력, 이런 뜻의 진중권이 필요하다, 이렇게 올린 겁니다. 그러면서 '중권아 이해해라'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Q. 정말 두 사람이 상당히 가까워 보이네요.

두 사람은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1989년 북한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책을 같이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진 교수의 탈당계 파문으로 30여 년 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Q. 진 교수의 탈당계 제출에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하태경 의원은 '진짜 진보’라고 추켜세운 반면 공지영 작가는 "돈하고 권력 주면 X자당" 즉 자유한국당에도 가겠다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Q.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역시 정의당일 텐데, 정의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그 전에 먼저 영상을 하나 보시죠. 2017년 대선 당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유세 장면입니다.

심상정 / 당시 정의당 대선후보 (2017년 3월)
"제가 대선후보가 되고 지지율이 낮으니까 '정의당에 그 힘센 사람들 다 어디 갔냐, 유시민 진중권 다 어디 갔냐' 맨날 그 소리를 들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니까 여러분 힘나시죠?"

정의당의 만류에 진 교수는 탈당을 보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 교수 거취와 무관하게 권력에 매섭던 정의당의 정체성엔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정의당에 보내는 '진중권'입니다.

"'진'정 민심을 '중'시하는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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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정 민심을 중시하는 권력, 진중권 삼행시를 정의당이 꼭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다음 주제는 뭔가요?

'26년… ' 이라고 정했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말로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 왔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어이가 없습니다."

<영화 '베테랑' 중>
"이런 상황을 어이가 없다 그래요. 황당하잖아. 지금 내 기분이 그래 어이가 없네."

Q. 조국 장관 집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여권의 반응은 "어이가 없다"는 거네요.

네 오늘 여권은 일제히 검찰을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는데요, 현재 모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도 오늘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검찰발 오보가 많으니 바로 잡아 달라는 겁니다.

Q. 검찰이 수사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도 담긴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검찰 수사에 불신을 드러낸 건데요. 저희 여랑야랑팀이 정 교수가 26년 전에도 검찰 수사에 강한 불신을 드러낸 글을 찾았습니다. 한번 보시죠.

Q. 제목에 '사노맹'이 등장하는 걸 보니 조국 장관이 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인가 보네요.

그렇습니다. 1993년 조 장관이 구속되자 정 교수는 '도주 우려가 없는 현직 교수를 구속 수사하는 건 진보적 학자의 붓을 꺾기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26년 만에 다시 검찰과의 진검승부에 나선 겁니다.

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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