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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측 “청와대 행정관 만남, 민주당에서 주선”
2019-12-06 19:39 뉴스A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첩보를 경찰에 내려보낸 다음달, 송철호 울산시장이 서울로 올라와 청와대 행정관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선거 공약을 조율했다는 겁니다.

송 시장 측은 이 만남을 민주당이 주선해줬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청와대 방문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부시장(어제]
("지방선거 전에 청와대 관계자 접촉한 적이 없으세요?")
"그런 적이 없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여기 와서(당선 이후) 업무보러 갔지요."

하지만 두 사람과 동행했던 울산시 관계자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정모 씨 / 울산시장 보좌관 (어제)]
"청와대 식당 앞에서 점심 겸하는 형태로 만난 거죠. ○○○ 비서관."

지난해 1월 세 사람이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만났다는 겁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이번에는 만났다는 청와대 상대가 바뀝니다.

[정모 씨 / 울산시장 보좌관 (어제)]
"이게 ◇◇◇ 행정관을 만났더라고. 보니까. ○○○ (비서관은) 내가 잘못 알았더라고."

청와대 정책실 산하 균형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 공약을 알아봤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송 시장은 예비 후보 등록조차 하기 전입니다.

청와대 행정관을 만난 세 사람은 출마 예정자와 캠프 관계자 신분이었습니다.

송 시장 측은 "민주당 측에서 만남을 주선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가 선거를 앞둔 시점, 특정 정당의 출마 예정자를 접촉한 것부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공무원이 선거 운동 기획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증명되면,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도 있습니다.

송 시장 측의 말바꾸기 논란 속에 선거 개입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울산)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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