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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격리장소 긴급회의서 손 든 경찰…먼저 자원
2020-01-30 19:44 정치

우한에서 들어올 귀국자들의 격리장소, 처음엔 천안이 언급됐다가 진천과 아산으로 바뀌었죠.

경찰이 아산에 있는 경찰인재 개발원을 제공하겠다고 먼저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우한 교민 보호장소로 진천과 아산을 선정하면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어제)]
"보호장소와 관련돼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하여 결정하였습니다."

고려된 여러가지 요소 가운데 경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제 오후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급 긴급회의에서 보호장소를 두고 토론을 하던 중 경찰청이 장소 제공을 자원하고 나선 겁니다.

이날 회의에서 천안 대신 언급된 첫 장소는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었습니다.

하지만 700여 명의 교민을 수용하기에는 "규모가 작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격론만 이어졌습니다.

이 때 장하연 경찰청 차장이 나서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고, 결국 아산과 진천 두 곳에 분리 수용하는 방안이 만장일치로 확정됐습니다.

당시 경찰청은 "경찰버스와 운전사까지 제공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는데, 민갑룡 경찰청장의 사전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수뇌부 결정에 대해 내부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경찰 내부게시판에는 "왜 충남 경찰인가, 힘을 모아달라", "운전자로 동원됐는데 불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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