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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군 기지로, 호주는 섬으로…신종 코로나 ‘격리’
2020-01-30 19:48 국제

중국 우한에서 미국인 2백여 명을 태운 미국 첫 번째 전세기가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 도착했는데요.

승객들은 오는 동안 최소 4차례의 검사를 받았고, 도착 즉시 군 물류기지로 보내져 또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캘리포니아 윤수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한발 전세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곧바로 버스에 오릅니다.

SNS에 올라온 기내 사진을 보면, 감염에 대비해 승객들은 옆 자리를 하나 씩 비우고 앉았고, 조종사와
승무원들 역시 방역복을 착용했습니다.

[앤 징크 / 현장 의료 책임자]
"여객기 위층에 있던 승무원들은 아래층에 있는 승객들과 완전히 격리됐습니다. 공기 순환을 비롯해 모든 접촉이 완전 차단됐습니다."

우한을 출발할 때부터 4차례 검사를 받은 이들은, 임시 숙소인 군 기지 물류창고에 들어간 뒤 최장 14일간 격리됩니다.

1차로 영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철수시킨 미국은, 추가 전세기를 보낸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우한에 남은 미국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헤르미온느 / 우한 거주 미국인 어린이]
"저는 여권이 없어서 비행기를 못 탔어요."

[프리실라 / 헤르미온느 엄마]
"영사관 직원들은 가 가버렸어요. 비행기를 탔죠."

5명의 확진자가 나온 미국 본토에서도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병원 안에 있는 손 소독제입니다.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두 사용해 이렇게 텅텅 팅비웠고요. 반대편에 있는 손소독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처럼 자국민용 전세기를 우한에 보내기로 한 호주 정부는, 본토에서 2600km 떨어진 섬에 격리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채널A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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