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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손 소독제, 바이러스에 정말 효과 있나
2020-02-07 19:53 사회

좀전에 보신 것처럼 '손 소독제'는 물론이고, 소독제의 주성분인 에탄올 확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는데요.

그런데 이 손 소독제의 효과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손 소독제 성분이 일반 세균을 막을 순 있겠지만 신종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없다는 건데,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손 소독제, 대부분 60% 이상의 에탄올 성분으로 이뤄져 있죠.

이 에탄올은 세균,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죽일 수 있는데, 바이러스 역시 에탄올에 살아남기는 어렵습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고유 바이러스로서의 구조 형태로 있어야 하는데, 에탄올이 물을 가져가 버리면 그 구조가 뒤틀려서 바이러스의 생명력을 소실해 버려요."



국제학술지 '병원 감염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에탄올은 농도 42.6% 이상일 때부터 사스나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를 발휘하는데요.

전문가들은 70~75% 농도의 에탄올에서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최적의 효과를 내고 오히려 그 이상의 농도에선 효과가 더 뛰어나지도 않을뿐더러, 인체에도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손을 씻는 것과 에탄올이 포함된 소독제를 쓰는 것,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일까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구석구석 씻는 것이라고 강조하는데요.

비누에 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다른 오염 물질도 제거하고, 바이러스 자체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여의치 않을 때는 손 소독제로 손 구석구석을 문지르는 것 역시 바이러스 감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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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성정우,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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