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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코로나로 결혼식 금지령…마스크는 ‘부의 상징’
2020-02-07 19:41 국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이런 씁쓸한 풍경도 만듭니다.

마스크는 돈자랑 수단이 돼버렸고, 결혼식이 금지된 지역도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두 남녀가 공터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치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양가 부모를 포함해 6명만 모여 작은 결혼식을 치른 겁니다.

하객들에게는 불참해달라는 손편지를 보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신랑은 10분 동안의 짧은 결혼식을 뒤로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위홍옌 / 신부]
"저는 우리 둘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얼마나 좋은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결혼 금지령을 내린 지역도 있습니다.

지난 4일, 저장성 항저우시는 가족 모임과 연회를 금지시키고 장례식은 검소하게 치르라고 권고했습니다.

베이징시는 3명 이상 모여 식사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감염 확산 우려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인터넷상에는 마스크가 부의 상징이 된 듯한 확인되지 않은 영상과 사진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운전자는 마스크를 11장이나 겹쳐 썼고, 누군가의 지갑에는 돈 대신 마스크가 가득하고, 지인에게 수십장의 마스크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사진의 진위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중국의 현실이 반영된거란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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