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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막힌 현대차 공장…5일간 ‘생산 중단’
2020-02-07 19:55 경제

오늘부터 전국 현대자동차 생산 라인이 닷새간 멈춥니다.

바이러스 여파로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이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도 다음주 생산 라인이 멈출 예정이어서 협력업체들까지 피해가 우려됩니다.

황규락 기자가 울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황규락 기자]
"이곳은 현대자동차 공장 앞입니다. 점심시간이라 평소 사람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이렇게 한산하기만 한데요. 바로 현대차 생산 라인이 모두 멈췄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 상인]
"명절 때 느낌 그대로 도로에 차가 없었어요. 이 시간에는 업체 큰 트럭이 많이 다니는데, 없어요."

자동차 안의 전자 기기를 연결해주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중국 생산 공장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휴업에 들어가면서 부품이 바닥난 겁니다.

국내 현대차 공장 대부분이 11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닷새간 약 3만대 차량이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영운 / 현대자동차 사장]
"우선 이제 차종별로 고객들이 많이 기다리는 차종임을 우선으로 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돌릴 수 있도록…"

[황규락 기자]
"이곳은 현대차 협력업체가 모여있는 산업단지 인데요. 보시다시피 길가에 열대 남짓한 트럭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본래 생산된 자동차 부품을 싣고 바쁘게 다녀야하지만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멈춰선 겁니다."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
"1일 매출 손실이 약 6억 원 정도 돼서 이 기간 동안 울산만 18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요."

기아차는 오는 10일부터, 르노 삼성도 다음주 중 일부 생산 라인을 멈출 계획입니다.

중국 공장의 휴업이 더 길어질 수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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