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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소독제 생산 비상…주성분 에탄올도 ‘빨간불’
2020-02-07 19:46 사회

요즘 손 소독제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생산업체들이 공급을 늘리고 싶어도, 소독제의 주성분인 에탄올 공급이 어려워 힘들다고 합니다.

무엇 때문인지 공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손소독제 제조업체에는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산을 늘리려면 손소독제 원료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에탄올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손 소독제 제조업체 관계자]
"(1년에) 한 6천 리터 정도, 현재 상황 같으면 (에탄올이) 2만 리터 있어도 부족할 상황이죠."

밀과 옥수수 등으로 만드는 에탄올은 대부분 수입산인데, 주로 중국과 미국, 호주 등지에서 국내로 들여옵니다. 

수입선이 가장 짧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외 이동 제한이 심해지면서, 수입로가 사실상 끊겨 버렸습니다.

[에탄올 수입업체 A사 관계자]
"(에탄올이) 중국 내륙에서 부두까지 와야 되는데 운송을 안 하니까. 아예 중국 수입은 불가능한 상태죠. 현재."

다른 나라에서 에탄올 수입을 늘리는 것도 어렵긴 마찬가지.

보통 한국 업체가 주문을 넣으면 현지 발송과 해상 운송을 거쳐 국내로 배송되기까지 석 달 정도가 걸립니다.

그런데 최근 주문량이 크게 늘면서 1주일이면 충분했던 주문에서 발송까지의 기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는 겁니다.

리터 당 천원 수준이었던 에탄올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 소독제 제조업체 관계자]
"(공급가격이) 10% 이상 올랐다고 봐야죠."

[에탄올 수입업체 B사 관계자]
"다른 쪽에서도 (구매)요청이 많을 거잖아요. 가격도 다시 올린다고 그러고."

중국산 용기 뚜껑 부족에 에탄올 수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손 소독제 생산 차질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윤재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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