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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도 드라이브 스루…재택 시험인데 학원으로
2020-04-24 19:42 뉴스A

온라인 개학 중인 고등학생들, 전국적으로 치르는 연합학력평가는 어떻게 할까요?

드라이브 스루로 차 안에서 선생님한테 시험지를 받고, 집이나 학원에서 실력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고등학교 앞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차 안에서 학력평가 시험지를 받아 가는 겁니다.

차량 진입이 안되는 학교에선 학생들이 손소독제를 사용한 뒤 1m 간격을 두고 줄을 섭니다.

[현장음]
"거리유지하고 거리 간격!"

학기가 시작한지 두 달만에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의 첫 오프라인 만남이었지만 짧은 인사만 오갔습니다.

[현장음]
"담임선생님이야 만나서 반가워 시험 잘보세요"

평소 같으면 전국 등수가 나와 대학 진학계획을 세웠는데 이번엔 스스로 학습능력을 평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백상준 / 여의도고등학교 3학년]
"성적 처리가 안 되는 것도 아쉽고 시간도 정확하지 않고 일단 학교에서 봐야 느낌이 좀 살잖아요. 그런 점이 없어서 아쉬운 것 같아요."

학원에 친구들과 모여 시험을 보겠다는 학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집에서 해도 잘 안나오니까 그래도 낯선 환경에서 시험을 보는게 더 수험장 느낌과 잘 맞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 학원이나 스터디카페는 학교에서 시험 보는 것처럼 감독을 해주겠다며 학생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재택시험을 치르는 취지가 무색한 겁니다.

또 온라인 개학도 학교 정규수업이기 때문에 학원에서 학력평가를 관리 감독하는 건 학원법 위반입니다. 

교육당국은 오늘 제보가 들어온 학원을 중심으로 불시점검을 벌인 뒤 적발된 학원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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