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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시스템 오류로 피해…“전액 배상 어렵다”
2020-04-24 20:10 뉴스A

원유 가격이 마이너스가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때문에, 증권사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일부 증권사가 전액 보상은 어렵다고 밝혀서 투자자들이 집단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증권사 거래 시스템입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는 유가 연동 상품을 급히 팔려고 하지만 시스템에 마이너스 값이 입력 안 돼 매매 거래가 안 됩니다.

심지어 손해를 보고 있지만 차트엔 수익이 났다고 표시됩니다.

[현장음]
"청산을 할 수가 없어요. 0 밑으로는 내릴 수가 없어요."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을 날리고 빚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9000만 원 손실 투자자]
"납득할 수 없죠. 명백하게 증권사에 과실이 있는데도 모든 책임을 투자자한테 떠넘기고. (어떤 분은) 마이너스 10억이 떠 있다고."

키움증권이 집계한 피해 규모는 50계좌, 피해액은 최대 10억원이지만 투자자들은 피해액이 80억을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유가가 배럴당 -37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키움증권은 최종 가격 직전 금액인 -9달러까지의 손실만 보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키움증권 관계자]
"(최종 가격 직전) 호가가 마이너스 9달러까지 밖에 표시가 안 됐다고 들었어요."

[박지혜 기자]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까지 검토하면서 증권사 피해 보상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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