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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네살배기 살려라…코로나 뚫은 ‘기적의 특별기’
2020-05-06 19:56 뉴스A

남수단에서 쇳조각을 삼켰지만 제대로 치료를 못받았던 4살 글로리아가 오늘 희망의 나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치료는 못 받고, 앞으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세형 카이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남수단에 사는 네 살 아이 글로리아.

오늘 아빠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에서 한국 교민들을 위한 특별기를 함께 타고 온 겁니다.

[간디 산토 / 글로리아 아버지]
"한국에 가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합니다. 도움 주신 한국 병원과 한국 정부에 감사합니다."

글로리아는 지난해 8월 남수단에서 쇳조각을 삼켰습니다.

500원짜리 동전보다 큰 쇳조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식도를 뚫었고, 폐와 심장 사이까지 이동했습니다.

다급해진 글로리아 부모는 남수단을 떠나 수단으로 갔지만 쇳조각 제거에 실패했고,

의료 환경이 나은 이집트에선 수술비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았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무료 수술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이집트 국제선 항공이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글로리아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이집트 교민들을 위한 비행기가 편성됐습니다.

[조찬호 / 이집트 한인회장]
"최근 코로나 사태로 한국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남수단 어린이가 수술을 받는 것을 계기로 더욱 관심이 커질 것 같습니다."

글로리아는 2주간 격리 기간을 거친 뒤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세형 특파원]
"의료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이세형입니다.
turtle@donga.com

영상취재 : 오마르 마샤리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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