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한 문재인 대통령은 추모메시지를 전달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직접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묻는 기자를 향해 강한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와 함께 추모 메시지까지 전달했습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께서) 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오신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동기(12기)로 시민 운동과 민변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는데 박 시장이 중도 포기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았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고 조문했습니다.
박홍근 기동민 천준호 허영 등 이른바 박원순계로 불리는 의원들은 돌아가며 빈소를 지켰습니다.
이낙연 김부겸 등 당권주자들은 SNS에 추모글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SNS에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1000만 서울시민을 이끌던 유력 대선주자의 죽음에 당혹해하면서도 성추행 의혹 제기에 대해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들이 더욱더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성추행 의혹 관련 당 대응을 묻는 한 통신사 기자 질문에 혼잣말처럼 비속어를 내뱉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런 걸 이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그걸. 최소한도 가릴 게 있고. ○○자식 같으니라고."
논란이 커지자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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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민병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