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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앞당긴 귀농…블루베리 농장주 된 예술가
2020-08-24 20:11 사회

저희 채널에이가 전해드리는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세 번째 순서입니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귀농 인구가 보시는 것처럼 크게 늘어났는데요.

코로나19가 덮친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경제적 위기에 포기하지 않고, 귀농의 꿈을 이룬 멋진 신참 농부를 안건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이름은 오지빈, 작목은 블루베리고요. 4개월 차 햇병아리 농부입니다."

[인터뷰]
"귀농의 조건, 물과 산이 있어야 하고 마지막 하나, 태양이 아주 잘 비치는 땅."

[인터뷰]
"계약하러 3월에 왔거든요. 블루베리가 4월엔 꽃을 피우더군요. 그리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거예요.
5월엔 완전히 진한 보라색으로 익었죠. 내년에 이 아이가 내 것이 되겠구나."

5월 귀농의 꿈을 이루기 전까지 도시에서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인터뷰]
"주름지로 조명 넣어 꽃 만들거나 재활용품에 물감 입히고 등 넣어 꽃 만들기도 하고 '공예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 삶은 코로나19로 송두리째 흔들렸습니다.

[인터뷰]
"강의도 작품활동도 멈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땅 알아보자.
(귀농을) 당겨보자."

야생동물, 홍수와 싸운 지난 넉 달은 담금질의 시간이었지만 정부의 영농 교육을 거치며 하루하루 진짜 농부가 돼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과수는 3년 지나야 수확할 수 있어요. 그동안 전문가가 돼야 하고 판로까지 준비해야 하고, (올 한해) 망쳐도 다시 하면 되니 버틸 능력이 있어야죠. 다른 집 일 도와주며 비용을 번다든지."

오늘도 블루베리 농장을 가꾸며 내년에 내 힘으로 키운 블루베리를 수확할 꿈도 함께 키워갑니다.

[인터뷰]
"공예도 손이 더 많이 갈수록 아름다운 작품이 나오듯 농사도 손을 더 많이 대줄수록 이 아이들이 더 잘 자란다는 생각이 들어요."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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