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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공장서 19명 집단감염…방역당국, 김치 50톤 폐기
2020-09-03 19:39 사회

충남 청양에 있는 김치공장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열아홉 명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김치 50톤을 폐기하기로 했는데, 음식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긴 한 걸까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용 꼬마김치와 가정용 포기김치 등을 생산하는 공장.

문이 닫혀 있고, 역학조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폐쇄된 겁니다.

[김치공장 관계자]
"역학조사팀이 와서 검사를 해야 된다니까 저희들도 사무실 직원 2~3명이 나와서 대기하고 있어요."

어제 20대 네팔인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 130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18명이 추가로 양성이 나왔습니다.

김치 제조 과정에선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만큼, 탈의실이나 휴게실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상당수가 인근 시·군에 거주하며 공장에 출퇴근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퍼지는 n차 감염 우려 때문인데 실제 확진자 중 한 명의 남편이 보령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공장에서 생산해 보관하고 유통 중인 김치 50톤을 모두 폐기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증상을 보였는데, 이로부터 이틀 전인 28일부터 어제까지 만든 제품이 대상입니다.

공장에 보관 중인 10톤은 물론 대전과 제주 등으로 유통된 40톤도 전량 회수해 폐기할 방침입니다.

방역당국은 유통된 김치를 통한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미국 질병관리센터,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등을 통해서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는 근거가 없고, 사례도 없다고 언급됐습니다."

음식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일부 사례 역시 전염력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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