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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몸에서 ‘노비촉’ 검출…김정남 암살 때 8배 독성
2020-09-03 20:19 국제

그런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형, 김정남은 공항에서 VX라는 독극물 테러를 당하고 목숨을 잃었죠.

이보다 최대 8대 강력한 독극물이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정적 몸에서 나왔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가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탑승 전 공항 카페에서 홍차 한 잔을 마신 게 전부였다는 점에서 독살설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첫 치료를 맡은 러시아 의사는 공식 부인했습니다.

[아나톨리 칼리니첸코 / 옴스크병원 부원장]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자 가족들이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했고, 독일로 이송됐습니다.

열흘이 지난 지금도 나발니는 혼수상태인데, 독일 정부는 그의 몸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가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 독일 국방장관]
"연방군 특수실험실에서 나발니의 샘플에 대한 독성 검사를 한 결과, '노비촉' 계열 신경작용제가 발견됐습니다."
 
냉전시대 옛 소련에서 개발된 '노비촉(NOVICHOK)'은 짧게만 노출돼도 심정지를 일으키는데, 심장마비 사망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해미쉬 드 브레튼 고든 / 전 영국 생화학무기 연대 사령관]
"노비촉은 1960~1980년대 러시아의 화학전 프로그램에서 나왔습니다. 2017년엔 모든 화학무기를 제거한다고 했었죠."

노비촉의 독성은 3년 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두 여성에 의해 독살됐을 때 사용된 VX보다 최대 8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는 즉각 러시아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나발니에 대한 범죄는 우리가 지키고 있는 가치와 기본권에 위배됩니다. 전 세계는 답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독일의 발표는 '메가폰 외교'에 불과하다"며 독살 시도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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