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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과일 대신 ‘방역 세트’ 선물
2020-09-05 19:54 사회

추석 선물로 뭘 준비할까 고민되신다면 이런 건 어떨까요.

일명 ‘방역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 추석 선물세트들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캔이나 통조림 세트, 식용유 세트들 사이로 눈에 띄는 품목이 있습니다.

KF94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이른바 '방역 선물세트'입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방역 용품들이 추석 선물용으로 등장한겁니다.

[김병일 / 서울 강남구]
"요즘에는 위생이나 청결 관심 높아지고 중요한 문제라서… 노인분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부모님들이 사러 다니기 어렵잖아요."

[A씨]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이런(일반 추석 세트) 것보다는 마스크 같은 실용적인 걸 원하시긴 해요."

실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런 '방역 세트'가 1500세트 넘게 팔렸습니다.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서 1.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신경민 / 대형마트 관계자]
"코로나 관련된 선물 세트들이 하나씩 늘어나는 상태고 이 부분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확대 진열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들도 앞다퉈 추석 방역 선물 세트 판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추석 선물세트의 대명사였던 과일 선물세트는 상황이 다릅니다.

긴장마와 폭우, 태풍 등으로 인해 공급량이 급격히 줄고, 가격은 껑충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순자 / 서울 성동구]
"과일 값이 너무 비싸서 못사먹고 장마통에 이게 많이 떨어졌잖아요.떨어진거 가져다가 팔까봐…"

이렇다보니 각종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위생 방역 용품이 추석 선물로 어떠냐는 문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민족대명절 추석의 선물 풍속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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