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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 부려 원산 물난리”…北 간부들 엄벌
2020-09-05 19:57 정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 지역을 즐겨 찾는다 하는데, 애착이 있어서, 일까요

원산을 콕 찍어 간부들을 처벌했습니다.

요령 피워 물난리 났다는 겁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산(그제)]
“8시 현재 여기 원산시 에서는 최대 250mm로 예상했던 강수량이 지금 314mm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성인 남성 무릎까지 물이 들어찬 강원도 원산.

도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이 지역에서만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동신문은 원산시와 강원도 일꾼들이 형식주의와 요령주의를 부렸기 때문이라며 “간부들을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달 김정은 위원장이 내린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본 겁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6일)]
"태풍에 의한 인명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은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특히 이번 결정은 태풍 피해가 발생한 날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신속하게 결정됐습니다.

수해에 태풍 피해까지 덮친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인들을 동원해 무너진 집들을 새로 짓고, 농작물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도 방송을 통해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명진 / 북한 기상수문국 소장]
“태풍10호의 경로로 보아서 9호와 유사하게 동해안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현재 예보대로라면 북한은 7일과 8일 사이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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