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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한국 무기 산 ‘외딴 섬’ 호주…中 견제용?
2020-09-05 19:59 국제

호주 군이 우리가 만든 K-9 자주포를 대량 구입하기로 했는데, 호주가 군사력을 키우는 게 우리 옆 나라 중국을 겨냥하는 목적이라 합니다.

남태평양에 외따로 떨어진 호주가 이러는 이유가 뭘 지 최선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먼지를 일으키며 무한궤도를 굴리던 자주포가 일렬로 멈춰서더니 일제히 사격을 합니다.

[현장음]
'펑펑펑'

155mm 곡사포를 1분에 8발씩 최대 40km까지 쏠 수 있는 국산 K-9 자주포입니다.

호주 국방부가 K-9 자주포 30문을 포함해 최대 1조원 어치 무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5조원 규모인 장갑차 수출 경쟁에서도 국산 무기는 독일 무기와 함께 최종 관문에 서있습니다.

사실상 남태평양 주변에 특별한 적국이 보이지 않는 호주가 힘을 키우는 이유.

4200km 떨어진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호주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233조원을 투입해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국방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중국이 언급됐습니다.

[린다 레이놀즈 / 호주 국방부 장관 (지난 7월)]
"호주는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모습을 면밀히 지켜봤습니다. 그런 행동으로 우리 지역을 불안케 했습니다."

중국군은 남중국해 인근섬에 폭격기를 배치하며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 시도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도 대중국 안보 협력체에서 호주를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장관 (지난달 31일)]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 인도, 호주, 일본이 쿼드 협력체입니다. 아주 강한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4개국이죠."

결국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 안보체 편입 시도에 한국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방산 수출이라는 호재도 맞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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