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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정제 바른 뒤 촛불 켰더니 ‘펑’…전신 화상
2020-09-05 20:00 국제

매일같이 손 소독하는 요즘, 꼭 보셔야 할 뉴스입니다. 

손세정제를 쓰고 촛불을 켜려다 전신 화상 입은 사고가 미국에서 터졌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윤수민 특파원이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창문과 책상 근처에 폭발한 흔적이 시커멓게 남아있습니다.

집에 있는 세 딸과 자신의 개인 방역을 위해 손에 세정제를 바른 여성이 곧바로 촛불을 밝히다가 폭발한 겁니다.

작은 불씨가 손 세정제 용기에 닿으면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이트 와이즈 / 피해자]
"손 세정제 폭발로 불길이 얼굴 전체로 퍼졌고, 5초 만에 온몸이 불길에 휩싸였어요."

여성은 온몸과 팔에 전신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시중에 팔리는 알코올 70%가 함유된 손세정제입니다.

손세정제를 그릇에 덜어서 불을 붙여보겠습니다.

액체에 붙은 불이 잘 보이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손세정제에 가져간 휴지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릅니다."

손세정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의 발화점이 낮다보니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는 겁니다.

밝은 곳에선 알코올에 붙은 불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이콥 프리먼 / 의사]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위험합니다. 불꽃도 전혀 보이지 않고 위험해보이지 않지만, 가까이 손을 가져가면 화염이 느껴집니다."

미국에선 떙볕에 주차한 차량 안에 손세정제를 두었다가 폭발이 일어난 사례들이 SNS을 통해 꾸준히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들은 불이 붙기 쉬운 손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보관할 때는 주변 환경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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