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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감청서 ‘상부 지시’라는데…北 “정장 결심으로 사격”
2020-09-25 19:30 정치

북한에 따르면 총격은 경비선의 일선 지휘관 정장이 내렸습니다.

우리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자 대위급에서 꼬리를 자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은 어제 상부 지시에 따른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책임자 처벌까지 요구했습니다.

[안영호 / 합참작전본부장 (어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군은 감청 결과 상부에서 단속정으로 사살 명령이 하달됐고 해군 상부 지휘계통까지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서해함대사령관은 물론 총책임자인 김명식 해군사령관까지 거론됐습니다.

정치권은 아예 북한 최고위층을 의심했습니다.

[민홍철 / 국회 국방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군에 상부에 결단이나 결정이 아니겠느냐. (평양에서 지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금 위원장님도 말씀하셨는데?) 그렇습니다."

당 중심인 북한의 특성상 평양의 결정 없이는 나올 수 없는 행동이란 겁니다.

그러면서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대남 대적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여동생 김여정과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부위원장이 책임 선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도마뱀 꼬리 자르듯 선을 그었습니다.

조사 결과, "정장의 결심 밑에 불법침입자를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로 치면 대위급인 현장에 있던 단속정 정장 책임으로 돌린 겁니다.

[서 훈 /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우리 지도부에 보고된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상과 같습니다."

지난 2008년 금강산 박왕자 씨 피격 때처럼 북한은 이번 만행을 우발적인 사고로 보고 책임자 처벌조차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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