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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방치” 청원 vs 백건우 측 “사실무근” 반박
2021-02-07 19:19 문화

배우 윤정희 씨와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

러브스토리로 많은 감동을 줬던 부부인데 깜짝 놀란 분들 많으시죠.

실명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치매에 걸린 아내를 남편이 방치하고 있다는 국민청원이 난데없이 올라온 겁니다.

백건우 씨 입장은 무엇인지. 전후 사정을 채널A가 알아봤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12월, 채널A가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영화배우 윤정희 씨 부부는 애틋했습니다.

[백건우·윤정희(지난 2018년)]
"전통 바게트 하나 주세요.
(1유로 20센트입니다)"
"(바게트 얼마나 자주 사세요?) 매일.
(아침마다?)
아침마다 새 걸 먹어야죠."

하지만, 윤 씨가 10년 넘게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할을 맡았던 바로 그 즈음이었습니다.

[윤정희 / 배우 (영화 '시' 중)]
"내가 건망증이 와서 말을 자꾸 잊어 먹네요."
"환자분은 지금 알츠하이머병이세요."//

그런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 씨가 프랑스에 홀로 방치돼 있다는 의혹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윤 씨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딸이 근처에 살지만 본인 생활이 바빠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홀로 외로이 투병하며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형제들이 윤 씨에게 자유롭게 전화하고 방문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죄수를 면회하듯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 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백 씨의 소속사는 입장문을 통해 "윤 씨의 건강이 악화돼 연주 여행에 동행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윤 씨는 파리 딸의 옆집에서 간병인의 돌봄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씨의 재산과 신상에 대한 후견인 선임을 두고 법적분쟁이 있었고 형제 자매 측이 제기한 소송은 프랑스 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며 "면회 제한은 법원의 판결 내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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