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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용 원룸 이사?…유동규 실제 거주지 의혹
2021-10-04 19:05 뉴스A

유동규 전 본부장 구속은 됐지만, 그 직전, 다급하게 움직인 뭔가 석연치 않은 행적이 많습니다.

압수수색 엿새 앞두고 짐도 없이 혼자 작은 오피스텔에 입주를 했고요, 이 시기에 휴대전화도 바꿨다는 겁니다.

수사기관의 늑장수사로 유 전 본부장에게 시간을 벌어줬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정현우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올해 초까지 전세로 살았던 집입니다.

[집주인]
"(유동규 씨는) 전에 사시던 세입자예요. 올 2월인가, 1월인가 이사 가셨을 거예요."

전세 계약을 중개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유 씨가 입주할 집이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그분은 원래 입주할 집이 있었던 것으로 제가 알아요. 만기에 맞춰 가지고 이사 가려고 집주인이랑 계약을 그렇게 하셨던 거예요."

하지만 지난달 29일 유 씨가 압수수색 당한 주거지는 경기도 용인의 원룸이었습니다.

[건물 관계자]
"실평수가 한 일곱 평, 여섯 평 될 거예요. 여기는 전부 다 학생들이 거주하는 데에요. 일반인들 없어요."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16일 친구를 통해서 이 원룸을 월세 50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뒤인 23일 입주했는데, 압수수색 엿새 전이었습니다.

계약 시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본격화하면서 유 전 본부장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시점.

입주 당일 유 전 본부장은 짐도 없이 방만 둘러보고 잔금을 치른 걸로 알려졌습니다.

원룸 계약 시점은 유 전 본부장 측이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고 밝힌 시점과도 비슷합니다.

[김국일 / 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2주 전에 교체한 휴대폰 던진 겁니다. 이렇게 (언론에서) 연락하시니까 교체한 거예요."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임박한 걸 감지하고 휴대전화와 거주지를 급히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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