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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치를 파오차이로 쓰라고 권장하는 한식진흥원
2021-10-04 19:37 뉴스A

우리 문화를 중국의 문화로 둔갑시키는 이른바 문화 동북공정.

그 중에서도 우리 김치를 중국이 자신들의 음식 '파오차이'와 같은 음식이다, 이렇게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지요.

그런데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는 한식진흥원이 김치를 여전히 '파오차이'로 표기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김치를 넣은 다음에 쌈을 싸주세요."

[현장음]
"김치를 가위로 잘라주세요."

한식 영상 공모전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각종 김치 요리를 선보입니다.

이처럼 한식 해외 확산과 홍보에 앞장서는 한식진흥원이 온라인상에서는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로 쓰라고 권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식진흥원이 게시한 '한식의 올바른 외국인 표기법'을 보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라고 설명합니다.

'한식읽기 좋은날' 매거진에도 김치를 파오차이로 소개합니다.

'파오차이'는 중국산 절임채소를 뜻하는 말인데, 중국이 우리 전통음식인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부르며 "김치의 원조는 중국"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자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김치의 중국식 표기를 '매울 신'을 써서 '김치'와 발음이 비슷한 '신치'로 바꿀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공공기관들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과거 홍보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한식진흥원에 배정된 올해 정부 예산은 143억 원입니다.

[한식진흥원 관계자]
"3월에 신치로 다 업데이트를 한 상태고. 예전에 콘텐츠에서는 예전표기법을 보고서 아마 콘텐츠를 만들어서…"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파오차이 표기가 있는 외식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해두고 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정부가 마련한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항하자고 할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채널A의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기관들은 과거 게시물을 즉각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김찬우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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