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뉴스입니다.

한국축구를 대표했던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개고기 응원가'를 들으며 그라운드를 누볐었는데요,

이제는 응원가를 멈춰달라고 직접 호소에 나섰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

맨유 팬들은 박지성을 향해 '개고기송'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개고기송' 응원가]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그래도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나아."

박지성을 응원하는 동시에 라이벌 리버풀을 조롱하는 노래입니다.

한국인에 대한 인종 차별 논란도 계속 돼 왔습니다.

최근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황희찬이 입단 인사를 한 뒤 맨유와의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맨유 팬들은 개고기송을 불렀습니다.

자칫 후배들이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

박지성은 맨유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개고기송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박지성 / 전 맨유 선수]
"개고기를 먹는다는 내용이 불편했지만, 나이가 어렸고 영국 문화도 몰랐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는 개 식용에 거부감을 느낀다면서 응원가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지성 / 전 맨유 선수]
"이제는 개고기송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인종적 모욕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맨유 구단은 팬들이 박지성의 의견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