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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한 녹취록 때문”…‘밑지는 장사’ 들고 나온 김만배
2021-10-11 19:23 사회

보신 것처럼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김만배 씨, 검찰에서 어떤 주장을 펴고 있을까요.

검찰 수사의 핵심 단서가 되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의 신빙성을 흔드는 것이 전략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반대로 녹취록 내용을 뒷받침할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측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5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씨 측은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원래 남욱 변호사에게 줄 돈이었다"며 "정영학 회계사와 남 변호사 사이가 좋지 않아 유 전 본부장에게 줄 돈이라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 출석에 앞서 정 회계사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금 제기되는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입니다."

김 씨 측은 녹취록에 담긴 각종 금품로비 의혹의 총액에 문제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 씨가 챙긴 대장동 개발 이익은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800억 원 가량인데, 녹취록에 언급된 인사들에게 실제 금품 로비가 이뤄졌다면 김 씨는 이익은커녕 밑지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각자 분담해야 할 비용을 과다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이 오갔지만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은 없습니다."
 
법조계에선 "녹취록 내용이 허위라는 걸 부각시켜 신빙성을 낮추려는 전략" 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약정했다는 의혹이 녹취록뿐 아니라 유 전 본부장의 측근 정모 변호사의 자술서에도 등장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록을 뒷받침할 추가 증거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려간 473억 원이 대장동 사업에 정상적으로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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