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도개공 만들고 화천대유 입사…前시의회 의장이 다리 역할
2021-10-11 19:32 사회

지금은 화천대유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는, 성남시의회 최윤길 전 의장도 로비 의혹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물이 이미 11년 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의 로비과정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해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민간 개발을 추진하던 이모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의 동생에게 "민간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현금 2억 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당시 성남시 의원이였던 최윤길 전 의장이 로비 과정에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에 대한 2015년 1심 판결문에는 당시 현금 2억 원을 전달했던 인물에 대해 "최윤길 전 의장 소개로 이 대표를 만났고, 이후 대장동 사업을 조언해줬다"고 적혀있습니다.

최윤길 전 의장도 같은 해 이 대표에게 1억 원을 받았지만, 돈을 돌려줬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최 전 의장과 대장동 개발사업과의 관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의회 의장이 된 뒤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공사 설립을 당론으로 반대하던 상황.

하지만 최 전 의장과 함께 다른 새누리당 두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겁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된 뒤 대장동 개발사업은 민과 관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본격 추진됐습니다.

지난 2014년 최윤길 전 의장은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는 최 전 의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 전 의장은 지인들에게 "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