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근거는 없다며, 국방력 강화를 정당화했습니다.

군비 현대화를 추진 중인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위선적이고 강도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관련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정원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발전박람회에 참석해 연설을 가졌습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등 특정한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북 긴장의 원인이 남한과 미국에 있다는 비판은 잊지 않았습니다.

남한이 대북 억지력이란 명목으로 미국의 후원을 받아 각종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군사 장비를 현대화 시키면서 북한의 무기 개발은 도발로 규정하는 '이중 잣대'를 취한다는 겁니다.

미국에 대해선 최근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는 주지만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평가절하 했습니다.

또 한반도 불안 원인을 미국으로 지목해 북미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정주년이 아닌 올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지난 5년 간 개발한 무기들을 전시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의도나 입장은 예단하지 않고 태도를 지켜보며 종합적으로 분석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외교안보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