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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할증료까지 붙어…헉헉대는 ‘재택치료자 약 배송’
2022-01-10 19:06 뉴스A

이 먹는 치료제는 속도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난뒤 빨리 먹을수록 효과가 큰데요.

앞서 전해드린대로, 보건소 공무원이나 약국이 배송할 계획인데, 지금도 제조된 감기약 등을 제 때 받지 못해 코로나 재택치료자들의 불만이 크다보니, 코로나 치료제는 제 때 배송이 될까 걱정도 앞섭니다.

김예지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을 앞두고 방문한 노인들로 약국이 분주합니다.

약사가 짬을 내 코로나19 재택 치료자에게 전화를 겁니다.

[김유곤 / 경기 부천시 약사]
"약 처방이 와서 조제를 해놨는데. 지금 온 가족이 다 자가격리 중인가요? (네. 둘 다 확진이에요.) 그러면 약을 가져가야 하는데 어떡하지? 지인 중에 약 찾아가실 분 있나요? (아….)"

재택 치료자를 위한 조제약은 환자 가족 수령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가족 전원이 확진되거나 1인 가구 확진자가 많다보니 약국에서 직접 가져다주게 돼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경기 부천시 약사]
"(보름 간) 약국 직원이 배송한 게 28건이나 돼요. 약사님들이 다 퇴근하고 배송한 거죠."

당장 약이 급한 환자들과 약사들은 만 원이 넘는 비용을 내고 퀵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박희경 / 경기 부천시 확진자]
"비용을 떠나서 지금 사람이 아파죽겠는데 약을 줘야 하잖아요. 너무 아프니까 챙겨 먹을 수도 없잖아요. 아픈데 내가 그걸 언제 챙기고 있겠어요."

가까운 거리는 배달 기사가 오지 않다보니 할증료까지 붙습니다.

[김유곤 / 경기 부천시 약사]
"연말 연초에 퀵이 바쁘잖아요. 약국에서 퀵을 부르면 6천 원 배달 콜이면 안 와요. 시간이 더 걸려요."

정부는 먹는 치료제 배송에도 약국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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