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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까지 왜…尹 팬카페 회원도 통신자료 조회”
2022-01-10 19:26 뉴스A

공수처의 민간인 통신자료 사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50대 일반 여성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한동훈 검사장의 팬카페에서 활동하는 여성입니다.

공태현 기자가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50대 여성 A 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난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동훈 검사장 등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3부가 A 씨의 통신사 가입 정보를 확인한 겁니다.

윤석열 후보와 한 검사장의 팬카페 회원인 A 씨는 아직까지도 공수처의 조회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A 씨 / 팬카페 회원]
"(팬)카페에 가입해서 그랬나 저는 그거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 거예요. 저랑 똑같은 날짜에 똑같이 당하신 (회원)분들이 나왔고."

팬카페 회원 중 통신자료가 조회된 건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3명.

A 씨는 예상치 못한 조회 사실에 두려움이 앞섰다고 말합니다.

[A 씨 / 팬카페 회원]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고 해야 하나요. 민간인 저 같은 평범한 아줌마까지 이렇게 들춰보는지."

A 씨는 국민의힘 당원이지만 정치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에 피해가 갈까봐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알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A 씨 / 팬카페 회원]
"엮이는 거 싫어하고 안 좋은 일은 피해가고 싶어하고, (자녀가) 고3이라서 공부에 예민한 엄마들이 많잖아요."

공수처는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공소장 유출 사건과 관련해 언론사 편집국 단체대화방 가입자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공수처는 민간인 사찰 논란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른 수사"라면서도 "통신 수사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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